[단독] 치마 속 촬영하고 도주…시민·경찰 공조로 검거

2020-11-13 1

[단독] 치마 속 촬영하고 도주…시민·경찰 공조로 검거

[앵커]

어젯(12일)밤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고 도주한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오토바이까지 타고 달아났는데, 끝까지 추적한 시민과 신속히 출동한 경찰관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최덕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서울 관악구의 한 지하철역 입구 앞에서 정장차림의 남성 A씨가 길거리 음식을 사먹으려 서있는 여성들 뒤로 접근합니다.

휴대전화로 보이는 물체를 치마 밑으로 밀어 넣습니다.

이후 A씨는 지하통로를 통해 건너편에 준비해놓은 오토바이로 향했습니다.

지나가던 시민이 이 장면을 목격하고 끝까지 추적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20대 B씨는 A씨가 몰래 찍은 사진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A씨가 눈치를 채고 도망치려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쫓게 되더라고요. 계속 동선을 바꾸길래 계속 쫓아갔어요. 눈치를 채고 오토바이를 타고 바로 도망치길래 번호판을 외워서 경찰분들 만나서 신고를 한 상황인 거죠. 10분 15분을 계속 쫓아다녔던 것 같아요."

경찰도 신속히 대처했습니다.

B씨 진술과 인근 CCTV 등을 활용해 A씨의 이동경로와 연락처, 주소 등을 확인했습니다.

곧바로 자택에서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A씨를 검거했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 관계자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용기를 낸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시민 누구라도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불법행위를 목격할 경우 적극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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